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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과 우리

남자 친구와 이별한 자영은 연애 따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지만 외로움을 견디지 못합니다. 끝내 최후의 방법인 데이트 어플을 이용해 남자를 만납니다. 우리는 33살의 잡지사 칼럼니스트로 좋아하는 여자에게 크게 뒤통수를 맞고 실연의 슬픔을 이겨내는 중 편집장의 강요로 성인용 칼럼을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우리는 친구의 추천으로 데이트 어플에 가입합니다. 우리와 자영은 데이트 어플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되고 약속을 잡아 설날 아침 만나게 됩니다. 서로 가명으로만 대화하다 통성명을 합니다. 함자영과 박우리 성인용 느낌의 이름까지 유사한 둘은 서로에게 끌립니다. 둘은 냉면을 먹고 모텔에 들어가 밤을 보냅니다. 우리는 자영과의 이야기로 칼럼을 작성하고 칼럼은 대히트를 치게 됩니다. 편집장은 우리에게 칼럼을 5부작으로 연장을 제안하고 우리와 자영은 자연스럽게 계속 만남을 이어갑니다. 우리는 칼럼 때문에 데이트 어플로 자영을 만나기 시작했지만 자영에게 사랑을 품게 되고 자고 있는 자영에게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자영도 우리의 말을 듣고 우리에게 마음이 끌립니다.

 

다시 시작되는 로맨스

우리의 칼럼은 계속해서 히트를 치고 편집장은 10부작으로 연장하려 합니다. 우리는 자영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칼럼을 그만두려 합니다. 그러나 3년 동안 결혼할 여자가 있었음에도 자영과 만난 쓰레기 전 남자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듣고 우울해하는 자영에게 말하지 못합니다. 자영은 전 남자 친구의 결혼식에 난장판을 치러 우리와 함께 갑니다. 막상 자영은 결혼식에서 난장판 치는 것을 주저하고 대신 우리가 하객명단을 훔치는 방법으로 전 남자 친구에게 복수합니다. 우리의 행동에 자영은 더욱 우리를 향한 마음이 커져갑니다. 자영과 우리는 함께 놀이공원 데이트를 합니다. 데이트 중 자영이 우리의 휴대폰을 보게 되고 칼럼을 작성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사실대로 말하고 사과하지만 용서할 수 없던 자영은 대화를 녹음해 인터넷에 게재합니다. 우리는 책임을 지고 잡지사에서 퇴사 후 반성하며 자영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먼저 연락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 남자 친구의 결혼식 하객명단을 보며 우리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설날에 우리와 처음 먹었던 냉면집에 방문해 우리를 만납니다. 다시 만난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진짜 사랑을 시작합니다.

 

흔하지만 유쾌한 연출

흔한 로맨스 코미디 영화의 내용처럼 진행되지만 원래 연애를 주제로 단편영화를 많이 찍은 정가영 감독의 작품답게 직설적인 대사와 15세 관람 영화답지 않은 성인층을 노리는 연출이 영화를 유쾌하게 만들어줍니다. 원래 제목은 노골적인 우리, 자영이었으나 너무 성인층 노림수 제목으로 연애 빠진 로맨스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또 영화의 노래와 음악감독에 참여한 선우정아의 영화 음악 연출이 작품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누적관객수 60만 명으로 엄청난 흥행은 아니지만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고 코로나 시대 개봉작임을 감안해서 성공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현재 작품들에서 날카로운 이미지로 그려지는 손석구 배우님의 모습이 영화에서는 유쾌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그려져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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